취업활동의 축이란, 결국 뭐였을까
취업활동의 축이란 건, 면접에서 물어보니까 생각하게 되는 건데, 저 자신도 진짜 속내는 모르고 있던 시기가 한동안 있었어요. 최종적으로 3가지로 좁힌 경위와, 정한 뒤에 생각한 것을 남겨요.
한국의 '직무 적합성' 중심 채용과 비교하면: 한국의 채용은 지원하는 직무와 인재상에 얼마나 맞는지를 보는 경향이 강해서, 자소서나 면접에서도 '이 직무에 왜 적합한가'를 증명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일본의 신졸일괄채용(新卒一括採用)은 직무를 정하지 않고 뽑는 '종합직' 채용이 많다 보니, 면접에서 '취업활동의 축(就活の軸)'이라는, 직무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일할 때 무엇을 중시하는가'라는 가치관을 묻는 질문이 따로 존재해요.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저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보다 '내가 뭘 중시하는지'를 언어화하는 게 훨씬 막막하게 느껴졌어요.
목차
왜 축을 생각하는가
처음에는 "면접에서 물어보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지원하는 기업을 좁히지 않으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어요.
다만, 축을 생각하는 사이에 다른 효용을 깨달았어요.
- 지원할 기업을 고를 때의 잣대가 된다
- 내정이 여러 개 나왔을 때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 면접에서 물어봤을 때, 제 말로 답할 수 있다
마지막 "제 말로 답할 수 있다"는, 생각했던 것보다 컸어요. 빌려온 말로 답하면, 반드시 깊게 파고들 때 무너졌어요.
축을 좁힌 경위
처음에는 10개 정도 나열해봤어요.
축의 후보.txt
- 급여
- 워라밸
- 일의 재량
- 성장 환경
- 사람의 좋음
- 업계의 안정성
- 전근 유무
- 재택근무 가부
- 평가 제도
- 복리후생
이러면 너무 많아서, 기업을 고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3가지만 고른다, 는 제약을 걸었어요.
제 경우의 3가지
좁힌 결과, 제 축은 이 3가지였어요.
- 워라밸(야근 시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일 것)
- 재택근무를 고를 수 있다(매일 통근이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았어요)
- 업계의 안정성(적어도 몇 년 안에 크게 기울지 않는 업계)
성장 환경・사람의 좋음 등은, 중요하지만 좁힌 3가지에는 넣지 않았어요. 이유는, 입사 전의 저로서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맞고 안 맞고는 입사 후의 이야기
축을 만들어서 지원할 기업을 골라도, 정말 맞는지는 입사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이건 취업활동 중인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이야기였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요.
- 분위기가 맞는지는 몇 개월 일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 일의 재량은 배치되는 부서에 따라 달라진다
- 상사와의 궁합은 운의 요소가 크다
축을 만드는 작업은, 미스매치를 제로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미스매치의 확률을 조금 낮추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원 방문이나 인턴으로 알 수 있는 건 분위기의 일부뿐이고, 배치되는 곳이나 시기에 따라 상황은 달라져요. 같은 회사여도 부서가 바뀌면 다른 회사 같다는 이야기는 몇 번인가 들었어요. 그러니까 입사 전에 100% 알아내려 하지 않고, 3가지 축으로 "빼고 싶지 않은 것"을 빼지 않게 하는, 정도로 충분한 걸지도 몰라요.
입사 후 미스매치를 느꼈을 때의 대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지만, 입사 후에 "안 맞을지도"라고 느꼈을 때를 위해서, 선택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대비라고 생각해요. 입사 후에 안 맞았을 때의 선택지를 정리한 글을 한 번 읽어두면, 막상 그때가 왔을 때의 판단이 차분해져요.
대비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입사 후 첫 반년의 마음의 여유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안 맞으면 끝장이다"라고 생각하는지, "안 맞아도 다른 방법이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는, 입사 첫날의 저에게 큰 차이였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축은 몇 개로 좁히면 좋을까요?
A. 저는 3가지로 좁혔어요. 5개 이상이면 우선순위가 안 정해져서, 결국 기업을 고를 수 없었으니까, 3개 정도가 저한테는 맞았어요.
Q. 축을 바꿔도 되나요?
A. 취업활동 도중에 바꿔도 된다고 생각해요. 지원하는 기업을 늘리는 사이에, 처음의 축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한 번 바꿨어요.
Q. 축이 없으면 안 되나요?
A. 면접에서 물어보니까, 형식적으로라도 갖고 있는 편이 안전했어요. 본심 100%가 아니어도, "지금의 제가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 3가지"로 답하면, 깊게 파고들어도 답하기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