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테스트 대비

성격검사, 너무 정직하게 답해서 떨어진 것 같았던 이야기

제가 성격검사를 볼 때마다 느꼈던 건 "정직하게 답하면 괜찮다"는 근거 없는 안심감이었어요. 그런데 3월 말, 서류 통과 통지를 받았는데도 웹테스트 결과로 떨어진 것 같은 사례가 이어져서, 처음으로 "정말 정직하게 답하는 것만으로 괜찮은 걸까?"라고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인성검사와 비교하면: 한국의 대기업 인적성에도 성격/인성 파트가 있지만, '거짓말탐지 척도'처럼 극단적인 답변 패턴을 걸러내는 문항이 섞여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체감상 능력검사보다 비중이 낮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일본의 SPI 성격검사는 비슷한 질문을 표현만 바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답변의 '일관성' 자체를 세밀하게 채점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어요. '정직하게 답하면 그만'이라는 감각으로 가볍게 넘기면, 저처럼 뒤늦게 그 차이를 깨닫고 당황하게 될 수도 있어요.

목차

  1. 서류전형은 통과했는데, 왜인지 면접에 불려가지 못했어요
  2. 성격검사에서 "정직하게 답하기"의 함정
  3. 다시 보고 알게 된, 제 답변 패턴의 문제
  4. 일관성과 정직함의 균형을 잡는 답변법
  5. 실제로 해보고 달라진 것
  6. 자주 묻는 질문

서류전형은 통과했는데, 왜인지 면접에 불려가지 못했어요

3월 중순, 한 중견 제조사에서 ES 통과 연락이 왔어요. 그 후 웹테스트를 봤고, 느낌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후에 도착한 건 "이번에는 아쉽게도"로 시작하는 불합격 메일이었어요.

비슷한 일이 다른 2개 사에서도 이어졌어요. 다 서류는 통과했는데, 웹테스트를 본 뒤에 결과가 안 오거나, 떨어지거나.

능력검사(언어・비언어)가 원인인지, 성격검사가 원인인지, 그때의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었어요. 다만, 능력검사는 문제집으로 연습해뒀으니까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성격검사에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성격검사에서 "정직하게 답하기"의 함정

성격검사에 대해 알아보면 "정직하게 답하는 게 최고", "거짓말하면 들통난다"는 정보만 나와요. 그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직하게 답한다"의 내용을 조금 더 꼼꼼히 생각해보니, 몇 가지 함정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순간의 감정으로 답해버린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의욕이 안 나는 날이 있다"는 질문에, 취업활동의 피로가 쌓였던 시기에 답하면, 있는 그대로 "해당한다"를 고르기 쉬워요. 그건 정직하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와 "평소의 나"는 어긋날 때가 있어요.

일관성이 없어진다

성격검사에는,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각도를 바꿔서 몇 번이고 나와요. 처음에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에 "해당한다"라고 답했는데, 후반의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하는 건 긴장된다"에도 "해당한다"를 골라버려요. 둘 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채용 담당자의 눈에는 "모순된다"라고 비칠 가능성이 있어요.

극단적인 답변이 너무 많이 늘어선다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 "매우 해당한다"만 고르는 극단적인 패턴도, 신뢰성 점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요. 사람의 성격은 대체로 그러데이션일 텐데, 끝쪽만 고르면 "자기 인식이 안일하다"고 판정될 수 있어요.

다시 보고 알게 된, 제 답변 패턴의 문제

떨어졌던 시기의 저를 돌아보니, 몇 가지 버릇을 알게 됐어요.

  • 피로나 불안을 짊어진 채로 검사를 봤다
  •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를 피하고, 극단적인 답변을 고르기 쉬웠다
  • 후반으로 갈수록 빨리 끝내고 싶어서, 생각 없이 답했다

특히 3번째가 컸다고 생각해요. 성격검사는 문항 수가 많아서, 후반이 될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요. 전반에 "신중파"인 답변을 했는데, 후반의 비슷한 질문에 "대충이어도 신경 안 쓴다"를 골라버리는 모순이 생겼어요.

일관성과 정직함의 균형을 잡는 답변법

이건 어디까지나 저 자신이 시행착오 끝에 다다른 방법이라서,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참고가 될 부분이 있으면 써보세요.

① "취업활동 중인 나"가 아니라 "평소의 나"를 기준으로 삼는다

성격검사를 보기 전에, 취업활동과는 떼어놓은 일상의 나를 떠올려요. "친구랑 있을 때의 나는 어떤가", "아르바이트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그 감각을 기준으로 답하면,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리기 어려워져요.

② 축을 2~3개 정하고 나서 시작한다

"나는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타입인가, 신중하게 움직이는 타입인가", "협조 중시인가 개인 중시인가" 등, 자신의 성향을 정리하고 나서 답변을 시작해요. 도중에 헤맬 때, 이 축으로 돌아오면 일관성을 지키기 쉬워져요.

③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를 적당히 사용한다

중립적인 답변은 "애매한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 피하기 쉬웠는데, "둘 다 그렇다"는 게 정직한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문항에 강한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요.

④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후반에 집중이 끊기는 걸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페이스를 정해서 답해요. 한 문항에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충 훑어보지도 않고. 전반과 같은 꼼꼼함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걸 의식하고 있어요.

실제로 해보고 달라진 것

이 방법으로 임했더니, 웹테스트 후에 면접에 불려가는 확률이 올라간 것 같아요. 물론 능력검사 점수가 안정된 것이나, ES의 질이 올라간 것도 영향을 줬을 수 있어서, 성격검사만의 효과라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다만, "정직하게 답하면 된다"는 막연한 전제에서 "평소의 나를 일관되게 전달한다"는 의식으로 바뀌면서, 검사를 보는 것 자체에 대한 쓸데없는 불안은 줄었어요. 성격검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지만, "어떤 나를 보여줄까"를 의식하는 건 거짓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어요.

성격검사 대책과 함께, 능력검사 준비도 미리 진행해두면 안심이에요. 제가 쓰던 건 "普通の就活記録 웹테스트 해답집"(1,480엔・세금 포함・일시불)인데, SPI・다마테바코(玉手箱)・TG-WEB을 비롯한 주요 17형식에 대응하고 있어서, 어느 기업의 테스트가 오든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성격검사에서 "해당한다"라고 답한 질문과 비슷한 질문이 나중에 나왔을 때, 다른 선택을 해도 되나요?

비슷한 질문에 다른 선택을 하면 모순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완전히 똑같은 질문이 아니라 "조금 각도가 다른 질문"인 경우도 많아서, 의미가 다르다고 판단했다면 다른 답변이 되어도 문제없어요. 중요한 건 "의도적으로 인상을 조작하려 한 모순"이 아니라 "정직한 자기 인식에 따른 뉘앙스 차이"인지 여부예요.

Q. 성격검사에 제한시간이 있나요? 너무 고민하면 안 좋은가요?

테스트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SPI(성격)는 제한시간이 있고, 문항당 몇 초~십수 초가 기준이에요. 너무 고민해서 시간이 다 되는 것보다, 축을 미리 정해두고 리듬 있게 답하는 편이 결과가 안정되기 쉽다고 생각해요. 보기 전에 축을 정리해두면, 본번에서 멈추는 횟수가 줄어요.

Q. 취업활동의 압박감으로 멘탈이 가라앉아 있는 시기에 보면 불리한가요?

"지금의 컨디션"이 답변에 영향을 주는 건 피하기 어렵지만, 보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평소의 나는 어떤가"를 다시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가라앉은 상태를 덜 끌고 가게 돼요. 컨디션이 아무래도 안 좋은 날은, 재응시가 가능한 기업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예요.

Q. 성격검사 결과는 합불에 직접 영향을 주나요? 아니면 면접의 참고 정도인가요?

기업마다 달라요. 능력검사만으로 걸러내고 성격검사는 면접의 참고자료로 쓰는 기업도 있고, 성격적인 사풍 적합도로 판단하는 기업도 있다고 해요. 확실한 정보는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단언은 할 수 없지만, 어느 쪽 용도든 대응할 수 있게, 일관된 답변을 유의해두는 게 무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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